[데일리메디 박대진·임수민기자]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대형병원과의 경쟁을 피해 한 박자 늦게 인턴 모집에 나섰던 수련병원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서울, 경기권 병원들은 수도권 프리미엄 수혜를 입은 반면 지방병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데일리메디가 6일 마감된 2020년도 후기 인턴 모집현황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과 지방 수련병원들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지난 달 실시된 전기모집에서 대형병원 진입에 실패한 예비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낙수효과를 기대한 29개 병원들이 총 208명의 인턴 모집에 나섰다.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들은 나름 성과를 거뒀다. 경찰병원은 15명 모집에 15명 지원해 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H+양지병원(4명), 부평세림병원(3명), 김포우리병원(2명), 추병원(2명) 등도 충원에 성공했다.
서울의료원은 30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경쟁률 0.94를 기록했고 삼육서울병원은 10명 모집에 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성남중앙병원도 정원 3명 중 2명을 확보했다.
수도권 프리미엄이 작용하지 않은 병원들은 허탈해 했다. 서울적십자병원은 8명 정원에 2명, 한일병원은 11명 모집에 4명, 분당제생병원은 16명 모집에 7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지방 소재 수련병원들의 상황은 더욱 처참했다.
한 지방병원 관계자는 "낙수효과를 기대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추가모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해를 거듭할 수록 충원이 힘들어진다. 말 그대로 비상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지방병원 관계자는 "연봉이나 각종 복지 혜택을 제시했음에도 예비 전공의들의 지원은 없었다"며 "수련병원 자격 유지도 힘들 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