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기자] "심·뇌혈관병원을 표방하는데다 10년 만에 새 건물이 지어진다고 하니 처음에는 대부분의 교수진들이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딱히 좋아지는 부분이 없어 보이고, 공간도 좁을 것으로 예상되니 진료과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곧 구체적인 설계에 들어갈 텐데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도록 리더십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최대 서울아산병원이 2021년 감염관리병동, 2023년 심뇌혈관병동 건립을 목표로 잰걸음을 걷고 있지만 심·뇌혈관병동 건립을 놓고 진료과 간 조율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파악. ‘(가칭)D동 건립추진위원회’가 꾸려져 있지만 의사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전언. 병원의 한 교수는 "진료과가 이동해야 한다면 획기적인 유인책이 있거나, 이동 자체가 싫다면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현 상황을 보면 그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이 없고 불명확하다"며 "과별로 선뜻 결정을 내리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피력.
이 교수는 "개원 초기 대한민국 의료의 한 획을 그었던 만큼 서울아산병원의 상징성을 감안한다 해도 이번 신축 병동에 많은 눈이 쏠려 있다. 더욱이 스마트병원을 표방하는 등 대한민국 의료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병동 신축은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애를 먹었던 점을 상기해 큰 잡음 없이 심뇌혈관병동이 서울아산병원의 도약 날개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