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인공지능) 업체들과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휴온스, 우리들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앞서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도 올초 관련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휴온스는 팜캐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 플랫폼 '파뮬레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성공 확률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파뮬레이터는 단백질 3차원 구조예측, 분자동력학 시뮬레이션, 독성예측 및 약물 창출 등 다양한 모듈로 이뤄져 있으며, 이 모듈의 조합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뿐 아니라 탐색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바이오산업 강화에 나선 우리들제약은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이 보유한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보령제약도 퀀텀인텔리전스(QIC)의 양자역학 기반의 AI신약개발 플랫폼기술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올 6월엔 파미노젠과 협약을 맺고, 플랫폼을 활용해 타깃 단백질에서 다양한 후보물질을 발굴키로 했다.
JW중외제약은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와 손을 잡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보로노이는 화합물 설계, 합성부터 임상 후보물질 도출까지 신약개발 전 과정에 AI 플랫폼 등을 접목한 기술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