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절개 시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하이푸
(HIFU)’의 췌장암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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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본대학 하이푸센터는 최근 방사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울트라스콜 인 메드(Ultraschall in med)’에 췌장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이푸를 사용해 췌장암을 치료할 경우 통증감소와 함께 종양크기가 확연하게 줄었다.
국내에서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있는 ‘하이푸’는 초음파를 한 곳으로 모아 고강도로 암세포에 쏘여 열에 약한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이때 암세포가 파괴되면서 나온 단백질 등이 인체 면역체계를 자극해 면역기능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대학 연구팀은 “제한된 치료 방법 밖에 없는 췌장암 환자들에게 전이 상태와 무관하게 하이푸는 통증 완화와 종양크기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50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 84%의 환자에서 전이상태와 무관하게 하이푸는 복부 통증의 경감을 나타냈다. 특히 6주 후 종양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었다.
국내에서 하이푸를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간으로 전이된 췌장암환자 치료사례를 소개하며 하이푸의 췌장암 치료효과에 공감을 표했다.
김태희 원장은 “통증이 심해 눕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하이푸 시술 후 복부 통증도 사라지고 췌장암으로 인한 후복막 통증도 좋아져 누워서 잘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푸는 장비 선택이 중요하다”며 “초점 구역의 초음파 집속 능력이 2만w/cm3가 돼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아 확진되면 사망선고나 마찬가지로 여겨지고 있는 대표적인 수명단축 암이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11년~2015년 5년 췌장암 환자 상대생존율은 10.8%(남자 10.3%, 여자 11.5%)였다.
박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