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러시아의 코로나 19 백신 '스푸트니크
Ⅴ' 개발사와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우리 정부가 내년 2~3월에 확실히 공급받을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회사다.
21일 화상 회의로 열린 서명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했다.
영국과 스웨덴 자본의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 대학과 'AZD1222'라는 이름의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스푸트니크 Ⅴ는 러시아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했다.
양사 협력 중 중요한 부분은 이 'AZD1222'와 '스푸트닉 Ⅴ'의 배합을 위한 합동 임상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가말레야 연구소의 알렉산데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이날 "배합 임상 실험이 곧 시작된다. 여기에는 큰 투자 돈도 들지 않고 시일도 많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스푸트니크
Ⅴ백신이 서있는 기술적 플랫폼이 근본적으로 비슷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 백신과 스푸트니크Ⅴ백신은 미국이 이미 사용 승인한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바이러스 매개'라는 전통 방식을 사용해서 개발한 백신이다.
화이자 등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전사하는 RNA를 주사하는 데 반해 바이러스 매개 방식은 바이러스를 약하게 해서 직접 주사하는 것이다.
다만 스푸트니크 Ⅴ는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을 두고 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AZD1222는 침팬지 바이러스를 매개체(벡터)로 삼고 있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Ⅴ는 백신의 효과와 안전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3단계 임상을 하기 전 2단계만 끝내고 8월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코로나 19 백신 등록을 허가받았다.
3상의 중간 평가가 지난달 유력지 랜싯에 게재되었으며 3상이 지금도 진행중에 있다.
러시아 백신은 예방 효과율이 92%로 주장되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대량 접종에 들어가 있다.
백신 개발 투자 기관인 러시아직접투자기금은 최근 벨라루스가 외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백신을 등록시켜 내년 1월부터 접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dailymedi.com/dmedi/img/nimg/logo.gif)
신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