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의약품 유통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약사 저마진, 의약품 회수 비용 등 불합리한 유통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2020년을 대표할 사자성어로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선정하고, 사자성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처럼 정해진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갈 것임을 공표했다.
올해로 임기 3년차를 맞는 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의약품 유통업이 그 역할과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는 환경을 조성하고, 불공정하며 불합리한 약업계 풍토를 바로잡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공정성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한해 협회는 불순물 검출 의약품 회수, 서면 계약서 표준화 등과 같은 이슈들을 해결하느라 고군분투했다.
지난해 라니티딘 판매중지 조치 후 유통협회는 의약품 회수로 인해 생긴 인건비, 운송비 등 추가 비용 보전을 제약사들에 청구했다.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표준거래계약서'도 마련했다. 여기에는 카드결제, 반품, 계약기간 등에 관한 조건들이 담겨 있다. 카드결제 시행은 유통업계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유통업계가 약업계와 상생 발전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책이었다. 올해도 회원사들 민원을 수렴해 제약업계와 약계와 공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유통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