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국군수도병원(원장 유근영)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의 정식 운영을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국가공중보건 위기 시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환자들에 대한 격리 입원 치료를 위해 마련됐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설치,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29개소가 마련돼 있다. 국군수도병원은 유일하게 군 의료시설로 지난 2006년 처음 국가지정병상 지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8개의 음압 병실(1인실 3개실, 다인실 5개실)로 운영을 시작했고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국내 첫 확진환자가 입원하기도 했다.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에는 확진 환자 3명, 의심 환자 15명, 관찰 환자 25명을 진료했다.
하지만 운영을 시작한 지 10년이 경과해 병동 시설이 노후화됐고 이에 병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9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감염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해 지난달 완공됐다.
이번 공사로 음압 1인실 8개실이 마련됐고 독립된 냉난방, 급배기 시스템 등 지원 시설도 보강돼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
감염관리실장 오홍상 중령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민간 병원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시설을 보유하게 됐다"며 "지역 내 신종 감염병 진료를 위해 지원할 수 있고 멀리는 해외파병 장병의 감염병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