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으로 병원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을지대학교의료원이 스마트병원 시스템인 ‘AI-EMC’(가칭·Eulji Mobile Care) 구축을 추진한다.
특히 2021년 개원을 앞둔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사활을 걸고 미래지향적 체계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10일 을지대의료원에 따르면, 의정부 을지대병원 총괄운영본부와 내부 병원경영연구소를 중심으로 ‘AI-EMC’ 개발에 착수했다.
AI-EMC는 의료사물인터넷(IoMT), 모바일서비스(m-Hospital)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까지 접목한 것으로 향후 사실상 인공지능 병원 개원을 목표로 한다.
우선 을지의료원은 정밀의료 정보시스템을 위한 의료정보 빅데이터화와 모바일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을 2019년 하반기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2020년부터는 데이터 및 인프라 구축과 함께 의료원은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업체와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의료서비스 기기 구축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 개원하게 될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을 ‘인공지능 종합병원’으로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을지의료원 관계자는 “AI-EMC가 완료되면 환자들은 예약은 물론 첨단 진단기재인 MRI나 CT, 내시경 등을 통한 주요 검사 결과도 모바일을 통해 쉽게 확인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질환 정보와 검사 전 주의사항이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암 등 질환에 대한 치료정보와 함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도 받을 수 있다. 이는 지역 의료 질 서비스에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I-EMC 도입은 병원 운영비 절감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료비도 줄일 수 있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을지의료원 이승훈 원장은 “AI-EMC 도입은 곧 인공지능 종합병원의 개념을 정립하겠다는 뜻이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고객 맞춤형 정밀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연면적 17만4716㎡(5만2851평)이며 건물 최고높이는 78.2m다. 1234개 병상을 보유한 대형병원으로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병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