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국내 메르스 재발생 나흘 째인 11일까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환자 치료와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의 상태는 처음 이송됐을 당시와 큰 변화가 없다.
앞서 의료진은 이 환자에 대해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중증 상태는 아니지만 치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확진자의 건강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일상 접촉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 능동 감시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115명 가운데 50여 명이 현재 보건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이들의 소재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환자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타고 온 리무진형 개인택시에도 이후 23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되면 현재 418명인 일상 접촉자가 5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 기준 메르스 확진 환자의 밀접 접촉자는 21명, 일상 접촉자는 418명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유일한 확진자 치료에 전념하면서도 혹시나 모를 추가 감염 방지에 바짝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는 ‘최근 2주 이내 중동을 여행, 거주 방문한 분 중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있는 분들은 감염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또한 확인자가 입원한 진료지원동 3층 39감염격리병동은 마스크를 쓴 병원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 중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자 입원 소식에 평소 대비 환자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큰 동요는 없는 상황”이라며 “예약부도율 역시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상황과 병원의 유동인구를 감안할 때 추가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