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국내 연구진이 근시가 녹내장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근시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의 녹내장 검사가 요구된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안과 김석환 교수팀은 최근 근시 진행에 따른 시신경 변화와 사상판 변형이 녹내장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안과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교수팀은 근시 아동 13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성장 시기에 안구 외벽의 층간 성장 속도 차이가 사상판 변형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근시성 정상 안압 녹내장의 손상 부위와 명확한 상관관계를 규명해 사상판 변형이 녹내장성 손상의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안구가 성장하는 청소년 시기의 경우 녹내장에 취약한 구조 변화가 발생해 조기에 녹내장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석환 교수는 “근시에 따른 시신경 변화는 성장단계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른 나이부터 녹내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근시 청소년은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