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美클리블랜드병원과 성적 비교
최종수정 2018.09.03 20:19 기사입력 2018.09.03 20:1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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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원장 최동훈)이 지난 한 해 시행한 모든 치료 현황과 성적을 담은 ‘임상역량지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특히 주요 지표에 대해서는 심장혈관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보유한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치료 성적도 함께 제시, 수치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가능토록 했는데 일부 질환에서는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최동훈 원장은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치료 성적은 물론 병원 경영 정보인 전체 진료 실적까지 국내에서 처음 공개함으로써 병원 전반의 진료 역량을 보고 환자와 국민이 우리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자료 공개 의미를 밝혔다.
 
자료에는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소아심장과’ 별로 2017년 시행한 모든 치료 건수와 치료에 따른 사망률‧합병증 발생률 등이 담겼다. 최근 3년(2015~2017년)간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치료 현황과 28개 분야 시술‧수술 실적도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심장내과는 다양한 심장혈관 및 심장구조질환에 대한 중재시술(특수 카데터를 심장혈관 또는 심장내로 넣어 치료하는 치료기법)에서 사망률은 낮지만 합병증 발생률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상동맥중재술과 대동맥중재술 등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중재술에서 수술예측사망률(STS)이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부정맥 치료를 위한 심박동기와 제세동기 삽입술에 있어 수술 예측사망률은 0%를 기록했다.

심장혈관외과에서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도 대부분의 분야에서 30일 내 사망률이 0%를 기록하거나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여 세계 최정상급 수준임이 확인됐다.
 
관상동맥과 대동맥, 심장판막중재술 및 심방세동에서 치료 후 생기는 출혈 및 치료 후 사망, 뇌졸중 등의 합병증 발생률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비해 높아 앞으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역량지표 작성과 관련해서 심장내과 고영국 교수는 “국내외 기준을 참고한 객관적 지표로 분석한 결과를,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공개한 자료 중 중첩되는 치료 분야 성적과 비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치료 성적이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공개하고 있는 성적에는 상세한 합병증 산출 기준이 언급돼 있지 않아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집계한 합병증의 종류와 범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의 2017년 임상역량지표 자료는 홈페이지 메뉴 중 ‘병원 임상역량지표 안내(http://sev.iseverance.com/heart/health_info/capacity_indicato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향후 평가 기준을 보완해 보다 객관적인 임상역량지표를 매년 공개할 예정이다.
한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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