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 3000례' 금자탑
최종수정 2018.08.29 10:38 기사입력 2018.08.29 10:38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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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신장이식 3000례를 달성했다.
 

병원에 따르면 최근 3000번째 신장이식(혈액형부적합) 수술을 받은 차경채 씨(여·50)가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가 본인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새 삶을 살게 됐다. 
 
서울성모병원은 개원 후 매년 100례 이상의 신장이식을 수행했고, 2011년 2000례, 2018년 8월 3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네트워크를 통한 뇌사 공여자 이식 건수 증가를 비롯해 혈액형부적합이식, 이미 체내에 항체가 형성돼 이식신장에 거부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상태의 환자이식 등 고난도 장기이식이 이뤄져 왔다.

최근에는 양철우 센터장이 이끄는 연구중심병원의 이식면역과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 잇단 발표도 신장이식팀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1970년대 10년 이상 이식신장생존율이 45%인 점을 감안할 때 이식환자의 30년 이상 생존은 매우 드문 케이스로 국내 장기이식 분야에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혈액형부적합이식은 2009년 처음 성공한 이후 2018년 8월까지 186례를 시행해 97%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공여자와 수혜자 혈액형이 불일치할 경우 이식 후 초급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 위험 때문에 이식이 불가능 했지만 거부반응을 억제시킬 수 있는 항체주사와 혈장반출술 개발로 혈액형부적합 이식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가족 중 혈액형이 같은 공여자가 없을 경우 이식을 포기했던 말기콩팥병 환자들이 이식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신장이식팀은 이식 전 항체제거 치료법 개발과 이식 후 항체매개성 거부반응 등 난치성 이식질환 치료에 대한 임상진료 및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임상에서 해결되지 않은 신장이식 부문 기초 혹은 중개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향후 임상과 기초연구가 합쳐진 중개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장기이식 전문병원으로 발전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장기이식센터는 내달 15일 본관 대강당에서 신장이식 3000례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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