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는 난소기능 저하 환자의 배아를 모아 이식할 경우 신선배아를 이식할 때보다 임신성공률이 1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동희 교수[사진]팀(최동희, 신지은, 구화선 교수)은 2010년에서 2015년까지 5년간 만 43세 이하의 난소기능 저하 환자 588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난소기능 이상 환자가 매년 증가해 2010년 3만1365명에서 2017년 57% 높아진 5만4857명으로 확인됐다.
난소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은 과배란 주사제를 맞아도 난자를 많이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일반 난임여성은 시험관아기 시술 시 과배란 유도로 난자를 10개 정도 채취하지만, 난소 기능저하증 환자는 1~3개에 불과하다.
최동희 교수팀은 이렇게 모아진 배아를 해동, 여러 개 이식했을 때 임신성공률이 29.6%로 신선배아를 이식했을 때 18.8%보다 10%p 이상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난소기능 저하 환자의 경우에서 자연주기 시험관아기 시술시 임신율은 0.9~8.7%로 매우 낮고, 분만율 역시 8% 미만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인다.
최동희 교수는 “난임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사람 5명 중 1명은 난소기능이 떨어진 환자에 해당한다”며 “난소기능저하 환자들도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함에 따라 임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차여성병원 난임센터는 온도와 습도, 가스의 영향을 받는 배아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최신 배양기와 배아의 발달 단계마다 사진을 찍어 성장을 기록하는 배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과 5일 배양 후 동결배아이식, 혈소판 풍부 주입술(PRP 시술) 임상을 통한 난치성 자궁내막 회복 등 최신 시술을 통해 난임 환자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