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소량의 혈액을 사용하여 20분 이내 신속하게 간염을 진단하는 새로운 검사 시스템이 개발됐다.
새 시스템은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장이나 혈청을 사용하는 전처리 과정 없이 채혈된 혈액으로 바로 검사에 이용할 수 있으므로 긴급한 상황이나 대형 진단장비를 갖추지 못한 의료기관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한경자 교수팀은 국내 바이오기업 바디텍메드(주관기관)와 함께 B형, C형 간염을 정확하게 검출하는 소형 진단기기인 AFIAS 간염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에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세부과제에 참여했고 가톨릭대 의과대학 류지형 연구원(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용구 지도교수)이 제1저자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영문학술지(Annals Laboratory Medicine)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자동화 대형 면역검사장비 결과와 비교했으며 이를 통해 99%이상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얻었다.
각 항목별 민감도와 특이도는 B형간염 표면항원 검사인 HBsAg는 99.8%와 99.3%였고 B형간염 항체검사인 anti-HBs는 모두 100%였다. C형간염 항체검사인 anti-HCV는 98.8%와 99.1%를 나타냈다.
오은지 교수는 “급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한 응급상황이나 대형장비를 갖추기 힘든 중소병원에서 국산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이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하고 진단 편의성은 높여 비용은 낮추는 등 조기진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 체외진단의료기기개발센터(센터장 한경자 교수)가 총괄해 산업통상자원부 '2015년도 핵심의료기기 제품화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한 결과로 얻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