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상돌기상동맥류, 스텐트·코일로 치료 가능'
최종수정 2018.08.09 10:40 기사입력 2018.08.09 10:4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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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갑작스런 시력 저하와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거대 상돌기상 동맥류'라는 진단을 받은 한 남성 환자(42)가 스텐트와 코일을 사용한 치료로 건강을 되찾았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교수는 9일 "거대 상돌기상동맥류는 종괴효과에 인한 시신경 압박이 주원인"이라며 "스텐트와 코일을 통해 치료한 결과 두통을 비롯해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 증례는 지난 4월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World Live Neurovascular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보통 거대 뇌동맥류는 25mm 크기가 넘는 것을 말하는데 전체 동맥류의  3~13%로 추정된다.


동맥류는 크기가 클수록 파열 위험이 커진다. 거대동맥류는 파열 위험의 증가와 더불어 큰 크기로 인한 종괴효과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서대철 교수는 "두통 또는 신경학적 이상이 첫 증상이 되지만 신경학적 이상소견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대 상돌기상 동맥류 환자에서 종괴효과에 의한 뇌 및 뇌신경 압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 시력 및 시야 장애, 삼차 신경마비로 인한 안면 감각저하뿐 아니라 시상 하부-뇌하수체 손상으로 호르몬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거대동맥류는 수술적으로 동맥류를 직접 결찰하거나 결찰이 불가할 경우 모(母) 동맥인 경동맥을 폐색시켜 동맥류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거나 추가로 우회수술을 시행한다. 혈류 부족을 이러한 형태로 보충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뇌혈관 수술은 여러 기술적인 어려움 및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으로 주저하게 된다.

서대철 교수는 "최근 혈류 변환 스탠트의 치료 적용과 함께 신경중재의학 발달로 새롭게 개발된 스텐트와 코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혈관을 통한 경동맥 결찰 뿐 아니라 코일색전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를 위해 꾸준히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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