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이 체계적인 학생건강관리를 위한 ‘학교건강지수 평가법’을 개발했다.
총 158개의 자가평가용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법은 개발과정에서 25명의 보건전문가들의 인터뷰와 학교보건법 등 관계 법령의 세부내용 검토를 통해 만들어졌다.
학교 건강관리 프로세스 전체를 평가하기 위한 정책 및 인프라, 계획 및 실현, 모니터링, 사후계획 수행 등을 다루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학교보건 안전정책 및 환경 △보건 교육 △체육 및 기타 신체활동 프로그램 △영양 서비스 △보건 서비스 △학교 상담, 심리적 및 사회적 서비스 △직원건강 증진 △가족 및 지역 사회 참여 등이 포함됐다.
평가지수의 신뢰도와 타당성 검증을 위해 총 30개 중·고등학교 2569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효과성 분석을 실시했다.
학교건강지수 점수와 이들의 실제 건강상태를 비교한 결과 ‘학교 건강예방 프로그램’이 부족한 경우 학생들의 전반적인 ‘일반 건강지수’는 43% 낮게 나타났다.
또한 학교에서 ‘건강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고 있는 경우 학생 결석률이 19%까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이 해당 평가법을 통한 점수가 높으면 학생들의 신체건강, 정신건강, 사회건강, 영적건강 등과 전반적인 학업 태도를 증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평가법을 적용하면 각 학교의 학생 건강관리 수준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분야별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교육청뿐만 아니라 개별 학교 단위에서도 지속 가능한 학교 건강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건강지수 평가법과 효과성에 관한 내용은 국제학술지 ‘학교건강(Journal of School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