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권지민 기자]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림프부종을 강릉아산병원 성형외과 최동훈 교수가 림프액 순환을 돕는 ‘임파선 정맥 문합술’을 통해 치료 효과를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림프부종은 림프관 폐쇄나 임파선의 기능부전으로 팔 또는 다리가 심하게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대개 선천적으로 림프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산부인과 암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암 환자의 경우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림프절 절제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함에 따라 림프계의 순환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손상된 림프계는 봉와직염과 동반되면 심한 고열과 동통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동안 림프부종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림프마사지, 압박스타킹 착용 등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 외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러한 보전적인 치료로는 증상 개선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성형외과 최동훈 교수는 증상이 심한 림프부종 환자들에게 손상된 림프관을 정맥에 이어 림프액순환을 돕는 ‘임파선 정맥 문합술’로 림프부종 치료에 있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 교수는 2017년 7월부터 금년 7월말까지 팔 림프부종환자 13명, 다리 림프부종환자 24명 등 총 37명을 수술한 결과, 모두 림프부종이 평균 25% 이상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염증(봉와직염) 발생률도 75% 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최동훈 교수는 “암 수술 후 림프부종이 발생했다면 빨리 수술할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림프관 변성이 온 후에는 수술이 불가능하므로 빠른 수술적인 처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