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국내 성인여성 흡연율은 6.4%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폐암 발생률 등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는 약 3배정도 많은 17.3%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 연세대 보건대학원 정금지 교수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여성흡연 어떻게 줄일 것인가’ 토론에서 이같이 주장.
정 교수는 “지난 2015년 폐암 발생자 수는 남자 1만 7015명, 여자 7252명으로 2.4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남자 흡연율이 여자보다 6.4배 높다면 폐암 발생자도 6.4배 많아야 타당하다”고 지적. 실제로 지난 2016년 기준으로 남자 흡연율은 40.7%, 여자 흡연율은 6.4%로 남자가 여성에 비해 6배 이상 많은 수준.
그는 “폐암 발생 관련 남녀 간 유전적 차이가 크지 않다면 남성과 여성폐암 발생률 격차에 근거해 추정한 여성 흡연율은 17.3%”라며 “이에 따라 여성 흡연율이 과소 추계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강조. 정 교수는 "여성의 흡연율이 실제와 차이를 보이는 원인은 흡연 사실을 공개하기 꺼려하는 여성들의 설문조사가 ‘과소 보고(under-reporting)’ 경향 때문”이라며 “여성 흡연율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금연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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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