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올해 3분기 동국제약과 일동제약은 호조세를 보였다. 대원제약은 외형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이 떨어졌고, 영진약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19일 주요 제약사들이 공시한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4% 오른 253억원, 당기순이익은 12.8% 확대된 17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은 4170억원, 영업이익은 628억원, 순이익은 491억원이었다. 이는 각각 17.6%, 32%, 17% 성장한 수치다.
3분기 호실적의 비결은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 해외 사업부(수출)와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을 일궈낸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특히 수출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부문에선 포폴주사뿐만 아니라 글리코펩티드 계열의 항생제 원료의약품인 '테이코플라닌'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히알루론산 피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의 아시아 지역에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ETC 부문은 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인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등 만성질환 관련 내과 영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OTC 부문에선 전반적으로 모든 브랜드들이 성장한 가운데, 먹는 탈모약 '판시딜'과 먹는 치질약 '치센',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 등 성장동력들이 신수요를 창출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일동제약도 지주사 전환 후 가장 높은 분기별 실적을 보였다. 금년 3분기 일동제약의 매출은 1466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4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순손실 49억원과 비교하면 반등에 성공했다.
일동제약은 그동안 대표 품목이었던 위장약 '큐란'의 판매 중지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2019년 9월 라니티딘 사태 이후 영업이익이 지속 하락해 올해 2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