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일동제약 분기 최대 실적···영진약품 부진 지속
최종수정 2020.11.20 06:23 기사입력 2020.11.20 06:2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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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올해 3분기 동국제약과 일동제약은 호조세를 보였다. 대원제약은 외형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이 떨어졌고, 영진약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19일 주요 제약사들이 공시한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4% 오른 253억원, 당기순이익은 12.8% 확대된 17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은 4170억원, 영업이익은 628억원, 순이익은 491억원이었다. 이는 각각 17.6%, 32%, 17% 성장한 수치다.

3분기 호실적의 비결은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 해외 사업부(수출)와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을 일궈낸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특히 수출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부문에선 포폴주사뿐만 아니라 글리코펩티드 계열의 항생제 원료의약품인 '테이코플라닌'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히알루론산 피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의 아시아 지역에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ETC 부문은 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인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등 만성질환 관련 내과 영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OTC 부문에선 전반적으로 모든 브랜드들이 성장한 가운데, 먹는 탈모약 '판시딜'과 먹는 치질약 '치센',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 등 성장동력들이 신수요를 창출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일동제약도 지주사 전환 후 가장 높은 분기별 실적을 보였다. 금년 3분기 일동제약의 매출은 1466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4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순손실 49억원과 비교하면 반등에 성공했다.

일동제약은 그동안 대표 품목이었던 위장약 '큐란'의 판매 중지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2019년 9월 라니티딘 사태 이후 영업이익이 지속 하락해 올해 2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사업부문별로는 ETC, OTC와 헬스케어(CHC) 부문이 두루 성장했다. ETC 사업은 작년 보다 10.2% 증가한 734억원, CHC 분야는 51.3% 급증한 724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와 파모티딘 제제인 '가스터'를 공동판매하면서 큐란의 공백을 채웠고, 지난해 12월 GSK컨슈머헬스케어와 체결한 테라플루·오트리빈 등 9종의 코프로모션 계약 실적도 반영됐다. 

뿐만 아니라 판관비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으며, 매출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3분기 36.9%에서 27.5%로 9.4%p 줄어든 영향이 컸다.  

대원제약은 외형은 소폭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5% 상승한 752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22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87억원에서 올해 55억원으로 36.8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6억원에서 35억원으로 47.5% 하락했다.

수익성이 부진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타격으로 분석된다. 손 씻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전국민이 감염 관리에 나서자 환절기에 급증하는 호흡기질환 발생이 줄었다.

이에 다양한 호흡기질환 제품군을 보유한 대원제약도 영향을 받았다. 코대원 포르테는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어든 31억원, 엘스테인은 29.3% 준 9억원, 프리비투스는 51.3% 급감한 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진약품은 3분기 실적 악화로 경보등이 켜졌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551억원에서 9.3% 감소한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3분기 3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5.4억원 손실을, 당기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실적도 매출 1577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이익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68.4%, 71.3% 하락했다.

실제 영업 부문을 보면 자체 의약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8% 축소된 140억원으로 집계됐고, 내수 판매 역시 9.4% 축소된 178억원으로 확인됐다. 

영진약품의 실적 악화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둔화되고, 국내 영업환경마저 척박해짐에 따라 수익성은 물론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양보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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