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들, 이달 31일 파업 예고
최종수정 2018.07.30 15:06 기사입력 2018.07.30 15: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홈뉴스의원/병원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오는 31일 경고파업에 들어간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에 소속돼 있는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는 오는 31일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파업출정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 예고는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과 서울대병원의 정규직 전환 약속 불이행에 따른 조치로, 공공운수노조의 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민들레분회에 따르면 17년차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의 경우 기본급 152만원에 위험수당 5만원, 상여금 7만9000원, 토요일 근무수당 39만원 등 2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했지만 용역업체에서는 시급 100원 전후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며 대립했다.


이들은 원청인 서울대병원이 도급비에 청소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파업을 통해 병원을 압박해 나가기로 했다.


민들레분회는 “원청인 서울대병원은 우리와 무관하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하고 청소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도급비를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31일 경고파업 이후 모든 차별을 쓸어버리고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병원, 환자들이 믿고 올 수 있는 안전한 서울대병원을 만들기 위해 물러섬 없는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은 “청소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은 용역업체와 논의할 사안이며 정규직 전환 문제는 현재 별도 협의기구를 통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대진 기자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캡차
0 / 2000
메디라이프 / 오피니언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