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얼굴 한쪽에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삼차신경통’과 관련해 잘못된 치료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박경석 교수가 ‘삼차신경통’으로 의뢰되 환자 40명을 분석한 결과, 삼차신경통으로 최종 진단된 환자는 16명으로 40%에 불과했다.
나머지 24명은 삼차감각신경병이나 턱관절 장애 등으로 진단됐고, 이 중 절반은 의뢰 당시 이미 항경련제를 복용 중이거나 신경차단술 등을 받아 불필요한 치료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환자 중 2명에서는 삼차신경통이 아닌 종양(뇌종양, 귀밑침샘종양)이 통증의 원인으로 진단돼 종양제거수술을 받게 된 경우도 있었다.
박경석 교수는 “삼차신경통을 전문적 진단없이 치료하는 것은 불필요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서둘러 치료를 시작하지 말고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