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내년 1월에 개원 예정이었던 한양대한마음국제의료원(한마음의료원)이 공사 중단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오는 2021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재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마음의료원 등에 따르면 병원은 이달 말까지 건설을 맡을 시공사와 협상을 마치고, 올해 재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1년 3월 개원할 방침이다.
지난 2016년 9월 착공식을 가진 ‘한양대한마음국제의료원’은 자금난을 겪으며 공사 시작 6개월 만에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시공사였던 두산건설은 공사 관련 계약 해지를 공시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 한마음의료원 관계자는 “자금난이라기보다는 지역적으로 조선업 등 침체로 인해 은행권 대출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라며 “현재 시공사만 지정하면 되는 상황이고, 이달 말 협상 끝나는 대로 재착공에 나선다”고 말했다.
한마음의료원은 총 3만 8000평의 대지에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로 최대 1000병상 예정이다. 여기에는 뇌심장센터, 장기이식센터, 로봇수술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24개 특화센터와 30개의 세부 진료과가 들어온다.
이를 통해 산부인과로 시작한 한마음의료원은 암·뇌·심장 등 중증분야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마음의료원은 한양대의료원과 협력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9월 한양대의료원과 창원한마음병원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교육·연구 공동수행, 전임교원 파견, 전공의 공동선발 등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의료·교육·임상연구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한양대의료원은 창원한마음병원에 전임교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창원한마음병원도 한양대의료원에 100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협력을 강화했다.
한마음의료원 관계자는 “한양대의료원과는 인턴·레지던트 등의 모집 시 함께할 뿐만 아니라 임상·전임교수로 진료하고 있고, 한양대 파견교수도 있다”며 “의료진과 병원시스템적인 부분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경상남도 종합병상 수가 부족한 만큼, 한마음의료원을 차질 없이 완공해 도민들에게 좋은 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