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인공지능(AI) 모델 이용 '골절 진단'
최종수정 2018.07.17 12:30 기사입력 2018.07.17 12:3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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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건국대병원은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팀이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로 골절을 진단하고 그 정확도를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정석원 교수팀은 1891명 환자의 근위상완골 X-ray 필름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해 골절 진단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정확도가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위 상완골(팔 위쪽 어깨뼈) 골절의 감별 능력 평가에서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또 골절 타입을 분류하는 데 있어서도 일반 정형외과 의사보다 뛰어난 정확도를 보여줬다.

교수팀은 골절타입을 상완골두의 대결절(greater tuberosity), 외과적 경부(surgical neck), 삼분골절(3-part fracture), 사분골절(4-part fractures) 등 4가지로 분류해 정확도를 측정했는데, 정형외과 전문의와 비슷하거나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정형외과 외상 분야에서 딥 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진단 능력에 대한 연구는 지난 2017년 12월 스웨덴 연구팀 연구결과 이후 세계에서 2번째다. 
 
정석원 교수는 “골절 타입 분류에서는 어깨 관절 전문의와 비슷하거나 약간이지만 오히려 정확도가 더 높았다”며 “특히 골절형태가 복잡한 경우,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진단에 있어 X-ray 필름이 진단의 기본이 되는 정형외과 외상 영역에서 인공지능 모델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며 “외상 환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건국대병원 정석원 교수와 KIST 바이오닉스 연구단의 김영준 박사, 경북대병원, 명지병원, 강원대병원, 경찰병원, 서울성모병원, 동아대병원이 함께 참여했으며, 특히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는 아이피부과 한승석 원장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cta Orthopaedica에 지난 3월 게재됐다. 
한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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