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의사 폭행 이어 이번엔 환자가 병원 불 질러
최종수정 2018.07.18 10:43 기사입력 2018.07.18 10:4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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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전국 곳곳에서 환자가 의료인을 폭행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경상북도 경산에서 환자가 병원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전북 익산에서 술에 취한 환자가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강원도 강릉에서는 본인의 장애등급 판정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망치로 정신과 전문의를 폭행했다. 경북 울진에서는 환자의 보호자가 응급실에서 옷을 벗고 의료진에 욕설을 퍼붓는 동영상이 공개돼 의료계가 들끓었다.

연이어 발생한 폭행 사건이 일단락되기도 전에 환자가 병원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 의료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경북 경산에서 의료진의 진료에 불만족한 환자가 병원 출입구 바닥에 불을 질렀다. 이 사건으로 병원에 근무하던 의사와 간호사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17일 진료에 불만을 품고 병원 출입구 바닥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현존건조물방화)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24분경 경산시에 있는 한 병원 출입문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등 소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5층 건물의 2층에 있는 이 병원에 불이 나자 간호사 3명이 소화기로 불을 끄다가 연기를 마시거나 발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 1명은 A씨가 휘두른 지팡이에 등을 다쳤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며칠 전 진료를 받았으나 본인이 원하는 혈액순환제를 처방해주지 않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너 구입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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