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흉부외과 이승진 교수[사진]가 최근 미국흉부외과학회지를 통해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승진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더블바 오목가슴교정술(DCCF) 220례와 종래의 오목가슴교정술(너스법) 306례를 비교분석한 것으로, 각종 수술 후 통계를 이용해 두 교정술의 한계점과 장점을 규명했다.
DCCF의 합병증 발병건수는 2건(0.9%)에 불과했으나 너스법은 64건(20.9%)으로 21배에 달했다.
특히 교정을 위해 흉부에 삽입하는 금속막대가 제자리에서 이탈함으로써 교정실패로 이어지는 사례는 너스법의 경우 25건이었으나, DCCF에서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시간에서도 DCCF는 너스법에 비해 유의하게 짧았으며 수술 후 재원일수도 차이가 컸다.
이승진 교수는 “두 교정술은 본질적으로 교정 원리부터 다르다. 시소 원리를 이용해 교정하는 너스법은 작두와 비슷한 호두까기 원리를 이용하는 DCCF에 비해 많은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금속막대를 2개 겹쳐 사용하고, 두 막대의 양쪽 끝을 단단히 체결하는 DCCF를 개발해 너스법의 태생적 한계점을 일거에 해결했다.
그는 “DCCF는 모든 형태의 오목가슴을 성장에 구애받지 않고, 합병증 위험 없이 완벽하게 교정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목가슴은 가슴뼈가 함몰된 약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이다. 가슴뼈 중앙이 함몰돼 오목가슴이라 하고, 혹은 깔때기 모양으로 보여 ‘누두흉’이라고도 한다. 발생원인은 미상이다.
생명에는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폐렴에 취약하고 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성장기 내에 교정해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