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경희의료원(원장 임영진)이 야심차게 준비한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이 오는 10월 5일로 확정됐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2016년, 다가올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맞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과거 손꼽히는 의료기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후마니타스 암병원 건립에 돌입했다.
약 200억원 가량이 투입된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지상 7층, 지하 2층의 건축면적 연면적 6000㎡(약 1800평 규모)로 의료원 전면에 자리 잡았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정밀의학 · 정밀수술’을 핵심 진료 모델로 하고 있으며 의학·한의학·치의학·생명과학·의료 인문학을 아우르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실시하는 등 국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애초 계획대로였다면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올해 6월 안으로 모든 공사를 마치고 8월 이전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일정 등이 다소 미뤄지며 10월 개원으로 변경됐다.
특히 현재 경희의료원 본관과 주차동 역시 내부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데 암병원이 개원하는 시기에 내부 리모델링 역시 어느 정도 완료돼 환자들은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경희의료원의 넉넉지 못한 재정상태로 인해 암병원 건립이 무리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경희의료원은 병원 구성원, 퇴직자, 환자 등의 기부자들이 70억원 가량의 발전 기금을 모으는 등 십시일반의 모습을 보이며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그동안 후마니타스 암병원 지휘봉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를 두고서 의료원 내외부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흘러나왔는데 경희의료원은 올해 3월 분당차병원에 근무하던 유방외과 정상설 교수를 전격 영입하고 암병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은 암병원이 개원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 교수는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추진단장으로 임명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후마니타스 암병원에서는 다학제 진단 뿐 아니라 개인별 맞춤 의료 서비스, 예술치료 등 환자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순 질병 치료가 아닌 인간 삶의 치유와 회복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밀의학팀 중심 암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암연구소를 신설, 최신 암치료법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생명과학대학, 의과대학, 응용과학대학, 의과학연구원과의 협력기반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