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종사자 16% '잠복결핵'···당뇨환자 '2.8배 높아'
최종수정 2018.07.13 10:51 기사입력 2018.07.13 10:51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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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병·의원 등 의료계 종사자 100명 중 16명이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으나 면역력에 의해 억제돼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잠복결핵'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은 특별한 증상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력도 없다. 면역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증식해 발병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잠복결핵 소지자의 약 10%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하고, 90%는 단순히 잠복결핵 감염 상태를 유지한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수 과장팀은 이 병원에 근무하는 헬스케어 담당 직원 1655명의 잠복결핵 소지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1655명 중 271명(16%)이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서 잠복결핵 양성이란 결핵균에 감염은 됐지만 증상은 없는 상태란 뜻이다.
 

잠복결핵 소지율은 나이가 많거나 남성일수록(여성의 1.5배) 높았다. 활동성 결핵 환자와의 접촉도 병원 근로자의 잠복결핵 소지율을 1.5배 높였다.



당뇨병이 있는 병원 근로자의 잠복결핵 소지율은 이 질환이 없는 근로자의 2.8배에 달했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남성 병원 근로자이면서 활동성 결핵 환자와 자주 접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면 잠복결핵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잠복결핵 감염자 중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 활동성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결핵 발병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잠복결핵 소지자는 면역력이 급격하게 약화되는 시기 등에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다이어트·과로·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균형적인 영양 섭취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2016년 ‘글로벌 결핵 보고서’에 따르면 결핵은 전 세계인의 ‘톱 10’ 사망원인 중 하나다. 2015년에 1040만명이 결핵을 앓았다. ​

백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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