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벽 높은 '입원전담전문의' 활로 찾을 수 있을까
최종수정 2018.07.06 11:54 기사입력 2018.07.06 11:54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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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현장 경험 및 입원전담전문의 확대를 위한 개선책 마련에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댄다.
 

오는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 확대를 위한 정책 개선 토론회’가 개최된다. 개선 방안 공유 및 논의를 통해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입원환자 안전 강화 및 진료 효율성 증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따른 의료인력 공백 해소를 위해 2016년 9월부터 도입돼 시범사업 단계 중에 있다.


그 가운데 이번 토론회에는 우선 복지부가 참석해 입원전담전문의 도입 경과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입원전담전문의들이 그 간의 경험을 토대로 발표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상급종합병원협의회에서 ‘병원 경영적 시각에서 본 입원전담전문의’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현장에서 이 제도를 두고 어떤 ‘온도 차’를 보일지 주목된다.
 

여기에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평가 결가가 발표됨으로써 그 간 나타난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또 이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지 짚어볼 예정이다.
 
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대한병원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 대한외과학회, 대한내과학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 등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입원전담전문의 김준환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 협의회가 주최함으로써 모임을 더 활성화하고 대외적으로 홍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 30여 곳의 의료기관이 시범사업 기관으로 지정됐으나 실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및 제도 운용까지 연결된 기관은 절반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사실 입원전담전문의 인력난 등 서울 주요 대형병원에서는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서 연달아 미달을 기록하면서 녹록치 않은 상황을 예고했다. 


전공의특별법 시행에 따른 의료공백 문제의 유력한 해결책으로 기대를 모았던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현실의 벽에 거듭 부딪히고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한 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시범사업 초기에는 업무 강도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들에게 정부든, 병원이든 더욱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입원전담전문의 또 다른 교수도 “다른 지방대학병원을 보면 뽑아만 놓고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지 내과 소속으로 채용된 것에 그치기보다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지난해 8월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가 전국 45명의 입원전담전문의를 대상으로 ‘제1회 입원전담전문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규직 전환 가능성 등 신분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입원전담전문의
30%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여전히 신분의 불안정성 등 여러 우려가 말끔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토론회에서 어떤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정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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