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 힘든 고통 ‘대상포진’ 급증···젊은층도 늘어
최종수정 2018.06.28 05:37 기사입력 2018.06.28 05:3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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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권지민 기자] 환절기 면역력 저하에 따라 각종 질병에 유의해야 하는데 대상포진이 그 중 하나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기온이 상승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는 요즘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절기에 고령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상포진으로 치료 받거나 2차 합병증으로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스트레스 및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20~30대 젊은층 발병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젊은 대상포진 환자는 중장년층보다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빨라 예후가 좋다. 중장년층의 경우 대상포진 예방 백신을 주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면역력 강화와 예방 백신으로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통증의 왕’으로 불리는 대상포진

대상포진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극심한 통증이다. 대상포진에 동반되는 통증은 피부에 물집 등이 나타나기 며칠 전부터 시작돼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된다. 병변은 2주~4주 내에 치료되지만 통증은 점차 심해져 길면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찌르거나 화끈거리는 듯한 심한 통증 때문에 많은 환자들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장 받는다. 통증은 만성피로, 수면장애, 식욕부진, 우울증 등을 동반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 45만명이던 대상포진 환자가 2014년에는 64만명으로 연평균 7.3% 증가했다.
 

2016년에는 69만명을 넘었다. 2016년 기준 연령별 환자는 50대가 25.4%(17만6289명)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0.9%로 남성 환자(39.1%)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해에는 진료 환자수가 70만명을 넘어 71만14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도 대상포진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찬병원 김찬 원장은 “몸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대상포진이 잘 생기는데 고령자일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또한 잘 발생한다”고 말했다.


조기 약물치료와 함께 백신 접종 권고

대상포진은 방치하면 감염이 확장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항바이러스 약제를 복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대상포진 치료제로는 항바이러스제, 진통제, 스테로이드제 등이 사용되지만 이들이 이후 신경통을 예방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적절한 휴식 및 수면, 충분한 수분 보충, 야외 활동 최소화 등으로 여름철 면역력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그 가운데서도 전문가들은 대상포진 및 신경통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상포진 예방 접종’이라고 말한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생 50%, 포진 후 신경통 발생은 약 60% 정도 감소시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 허가된 ‘대상포진 백신’은 만 50세 이상 대상이며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비용 대비 효과가 큰 60대 이상에게 접종이 권장된다.


생활 속에서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찬 원장은 “극심한 스트레스, 체력저하, 과로, 만성피로 등이 원인이 되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도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악성종양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에게 아주 가끔 재발하기도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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