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국군의무학교는 지난달 31일 전상자 응급처치(Tactical Combat Casualty Care, 이하 TCCC) 교육과정을 군에 처음으로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전술 상황하 전상자 응급처치(TCCC) 라이센스를 국내에 도입한 대전보건대학교와 국군의무학교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총 20명의 교육생이 선발됐고 군 강사 1명도 양성됐다.
전술 상황하 전상자 응급처치(TCCC)는 미군이 발전시켜 적용하고 있는 교육과정으로 전투에 특화된 실전적 응급처치다.
미군 분석에 따르면,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중상자의 사망원인이 대량 출혈, 기도폐쇄, 기흉 등이 98.8%였으며 이들 중 30%는 전투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후송 도중 사망했다.
미군은 전투 중 사상자 응급처치 및 추가적 사상자 발생을 예방하며 임무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의무교육훈련 체계를 발전시켰고, 그 결과 부상자의 생존율을 92%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교육 역시 전장 상황을 고려한 교전 중 응급처치, 전술적 현장 응급처치, 전술적 후송처치로 구분돼 이뤄졌다.
응급구조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교육에서는 대량출혈 응급처치를 위한 전투용 지혈대, 지혈거즈 사용법 교육뿐만 아니라, 윤상연골절개술 등의 전문기도확보술, 기흉 처치를 위한 바늘감압술 등의 전문적인 교육도 진행됐다.
국군의무학교장 김인영 대령은 “학교는 의무요원들의 현장응급처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여건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전투현장에서 발생한 외상환자에게 즉각적인 처치를 제공해 군 전투력 보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