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구팀, 바닷속 해면동물서 간암 치료물질 발견
최종수정 2018.06.17 18:47 기사입력 2018.06.17 18:47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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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열대 바다에서 사는 해면동물에서 간암 치료를 돕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찾아내 관심을 모은다 .

해양수산부는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연구팀이 해면동물 '아겔라스(Agelas)'에서 추출한 물질이 간암의 방사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동물은 바다 밑바닥에 사는 해면동물로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축(Chuuk) 주(州)에서 채집됐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수산생명공학사업인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 해면동물의 추출물을 간암세포에 투여한 뒤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이 추출물을 사용했을 때 암세포의 증식 억제·사멸 효과가 방사선 치료를 단독으로 행할 때보다 뛰어났다.


해양수산부는 "이 추출물을 투여한 뒤 방사선 치료를 했더니 암세포 증식 억제·사멸률이 69%로 나타났다"며 "방사선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의 17%보다 4배가량 치료 효과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박희철 교수는 "전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개발된 치료제가 많지 않다"며 "앞으로 추
가 연구를 거쳐 해양생물에서 유래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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