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전공의들이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안치현, 이하 대전협)는 2일 오전 전공의 방사선 관계 종사자 등록, 피폭 관련 안전교육 시행 등을 골자로 한 공문을 전국 수련병원 교육수련부에 발송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방사선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전공의는 방사선 관계 종사자에 해당함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피폭 관리를 해야 한다고 대전협으로 공식 회신한 바 있다.
이 회신을 근거로 대전협은 전공의를 방사선 관계 종사자로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피폭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수련병원에 공식 요청했다.
전공의는 의료현장에서 방사선 피폭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대전협은 최근 전공의를 대상으로 방사선 노출경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전협이 전국 수련병원에 전달한 공문에는 ▲전공의를 방사선 관계 종사자로 등록하고 개인피폭선량측정계를 지급해 정기적으로 피폭 관리를 받아야 한다 ▲전공의에게 최선의 보호구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피폭 업무 최소화 등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전공의 모집 시 과별 방사선 피폭 관련 업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업무 투입 전에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승우 대전협 부회장은 “교수도 선배 의사들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사선에 이미 많이 노출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고 새로 인식해야 할 문제”라면서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