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도 방사선 관계종사자, 등록·안전교육 필수”
최종수정 2018.07.02 12:15 기사입력 2018.07.02 12:1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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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전공의들이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안치현, 이하 대전협)는 2일 오전 전공의 방사선 관계 종사자 등록, 피폭 관련 안전교육 시행 등을 골자로 한 공문을 전국 수련병원 교육수련부에 발송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방사선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전공의는 방사선 관계 종사자에 해당함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피폭 관리를 해야 한다고 대전협으로 공식 회신한 바 있다.


이 회신을 근거로 대전협은 전공의를 방사선 관계 종사자로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피폭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수련병원에 공식 요청했다.
 
전공의는 의료현장에서 방사선 피폭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대전협은 최근 전공의를 대상으로 방사선 노출경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공의 대부분이 해당과의 방사선 관련 업무를 사전에 고지받지 못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전공의가 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돼 있고 보호장비 수량 부족 등으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

다수의 전공의들은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고 보호장비를 착용하더라도 차폐율이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수련병원 차원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대전협의 주장이다.
 

대전협이 전국 수련병원에 전달한 공문에는 ▲전공의를 방사선 관계 종사자로 등록하고 개인피폭선량측정계를 지급해 정기적으로 피폭 관리를 받아야 한다 ▲전공의에게 최선의 보호구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피폭 업무 최소화 등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전공의 모집 시 과별 방사선 피폭 관련 업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업무 투입 전에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승우 대전협 부회장은 “교수도 선배 의사들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사선에 이미 많이 노출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고 새로 인식해야 할 문제”라면서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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