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추락해버린 일차의료 위상을 되찾는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이 되겠습니다."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이상운 전(前) 회장[사진]은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 회장에 출마한 배경으로 '개원가 위상'을 꼽았다.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개원가 진료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건강보험의 약 40%에 달하던 의원급 비율이 25%로 줄어든 상황에서 정부는 비급여의 급여화를 비롯한 ‘문재인케어’를 추진 중이다.
이상운 후보는 개원가를 둘러싼 이러한 환경을 ‘절제절명의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문재인케어가 시행되면 위기에 몰린 1차의료는 완전 몰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펼치는 대한의사협회와 긴밀히 공조해 3만5천명 개원의사 뜻을 담은 정책을 제시하고 견인하는 것이 대개협 회장의 시대적 사명과 역할이라는 게 이상운 후보 설명이다.
그리고 이미 검증된 바 있는 합리적 일처리, 회무에 대한 확고한 소신, 성실하고 열정적인 업무 수행 능력 등을 갖춘 본인을 적임자로 꼽았다.
"대개협 사단법인화 추진, 독자적 업무 추진 능력 확보"
이상운 후보는 “우선 대개협을 사단법인화 해서 독자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진료과 의사회도 잘 운영되는 곳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도 있다. 대개협 회장이 된다면 21개 과에 조직부를 꾸릴 것이다. 각 과 의사회가 활성화돼 자생력 있는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과의 현안이 있더라도 21개 과가 전부 모여서 논의할 것”이라며 “일부 과 문제도 전체 의료계가 함께 고민한다면 뺏기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 과가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 그리고 대개협 회장으로서 하나로 모인 목소리를 크게 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14년부터 2년간 재활의학과 전 회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개원의사 뿐 아니라 봉직의들도 참여시켜 의사회의 조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대개협 법제부회장을 맡아 대개협 내 회무를 알고 있다는 것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이상운 후보는 공약으로 ▲대개협의 사단법인화 추진 ▲전자차트시스템 무료 공급 및 무료 A/S, 카드단말기 공유사업 등 회원들에게 도움되는 사업 추진 ▲21개 진료과와 대화·협력하며 모두가 만족하는 '대화합 정책' 전개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전자차트시스템 등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 그는 “대개협은 회원 이익을 대변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단체”라며 “이미 세부단계로 나눠 추진 계획과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승산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말보다는 실천을 먼저, 개인보다는 협의회를 우선하는 마음으로 헌신하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대개협이 한차원 도약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