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지난달 말 ‘의료통역사 벤토 4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벤토(Vento)는 자원봉사자(Volunteer)와 멘토(Mentor)의 합성어로 한국생활에 서툰 결혼이주여성이 임신부터 출산 이후까지 병원을 이용하는 데 있어 언어 소통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주는 의료통역사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이 가능한 결혼이주여성 중 한국어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출산 경험이 있는 20명의 벤토가 배출됐다.
이들은 병원에서 한국 의료에 대한 이해와 병원이용 실습, 진료과 소개, 의무기록 및 의학용어, 임신 및 출산 여성의 심리 및 정서적 특성, 신생아 관리, 임신주기별 변화와 주의사항, 벤토의 역할과 소양에 관한 다양한 교육을 4일간 받았다.
교육을 마친 벤토들은 앞으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에서 의료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출산 전후 결혼이주여성의 진료와 건강강좌 및 교육, 예방접종 및 검진 시 함께 동행할 예정이다.
이영구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서울 서남부권에 위치하고 있어 다문화가족 환자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라며 “과정을 수료한 4기 벤토들이 언어장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족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다문화가족의 의사 소통을 도와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결혼이주여성 출산 전후 돌봄을 위한 의료통역사 벤토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