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아산 등 대학병원 쉽게 이용 '꿀 팁'
최종수정 2018.05.28 10:45 기사입력 2018.05.28 10:4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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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이 똑똑해지고 있다. 이미 오래 전 시작된 의료장비 첨단화에서 이제는 ‘환자 편의’에 중심을 둔 IT기술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병원들의 진화는 전산화와 기계화에 기인한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도입한 각종 기술들이 오히려 환자들에게는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사례가 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인 애플리케이션이 자리 한다. 다수의 병원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환자들이 애플리 케이션을 적극 이용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 상위권···사용자 호평 핵심은 ‘맞춤’
우선 삼성서울병원의 활동이 주목할 만하다. 삼성서울병원 모바일 앱은 10만여 건의 다운로드 수와 5점 만점에 4점의 평가점수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모바일 앱은 언제 어디서나 진료과와 의료진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회원, 비회원, 대리예약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검사결과 또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확인할 수 있도록 편리함을 조성했으며 진료카드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해소했다.

서울아산병원 활동도 눈에 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지난 2016년 4월 암환자들이 치료과정을 한눈에 보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아산 스마트암병원’을 출시했다.

‘아산스마트암병원’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 1만여 건을 기록하고 5점 만점에 3.1점의 평가점수를 받으며 ‘병원’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 환자들은 ‘아산스마트암병원’을 통해 진료, 검사, 치료 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진료예약과 암 통합정보 공유도 가능하다.

다음으로 강북삼성병원의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역시 높은 편이다. ‘강북삼성병원 모바일앱’ 또한 1만여 건의 다운로드 수와 5점 만점에 4.1점이라는 평가점수를 기록하며 사용자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모바일앱’은 나의 건강정보 입력을 통해 진료 및 검사내역, 예약현황 및 건진 결과 등 건강 관련 맞춤형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쾌유 기원 카드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홈페이지를 통해 환자에게 안부 메시지를 담은 카드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우리 병원 의사 이야기’, ‘건강 이야기’, ‘영양 이야기’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병원’ 슬로건, 차별화 서비스
강동경희대병원은 ‘스마트병원’을 천명하고 나섰다. 그 중심에는 국내 최초로 입원과 수술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 케이션 ‘강동경희대병원 스마트 가이드’가 있다.

이는 환자에게 외래·입원·수술 등 의료정보를 제공해 병원 이용 편의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 가이드’는 외래환자 내원부터 귀가까지, 입원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병원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의료정보시스템을 어플리 케이션에 적용해 병원 상황에 딱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또한 EMR 모바일 시스템 구축, 의료진이 스마트패드를 통해 실시간 업무를 수행하고 환자에게도 더욱 빠른 응대가 가능하며 추가적으로 검사, 수술 등 각종 동의서 전산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외부 시스템에 의존해 현실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마트 가이드’는 말 그대로 병원에 딱 맞춘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에는 작년 대비 외래환자수가 18% 증가했으며 진료수익은 45% 가량 상승했다. 이번 스마트병원 시스템이 정착되면 성장 폭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병원 중에는 선병원재단이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전선병원과 유성선병원은 각각 지난해 2월, 3월 접수·검사 ·진료·수납·주사 및 약 처방전 등 전체 진료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간호사에게 등원 및 접수가 자동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환자는 일일이 방문 목적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

또한 대기표를 뽑지 않아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료 및 검사 등을 위한 번호표를 자동 발권할 수 있으며 접수 후 진료 받을 차례가 되면 알람이 울린다.

진료가 끝난 후에도 복잡한 수납창구를 찾을 필요 없이 진료비 확인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수납 시엔 QR코드를 활용한 처방전이 발행돼 약국에서 약을 처방 받는다.

선병원재단 애플리케이션은 서비스를 제공한 지 약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만여건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선병원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환자 중심 서비스가 강화 됐으며 그동안 환자들이 긴 대기시간과 번거로운 이용 절차 등 그동안 불편하게 느껴왔던 사항들이 한층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모바일 헬스케어 등 ‘스마트 병원’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전문병원 봄빛병원의 애플리케이션도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수 5000여 건을 넘어섰고 5점 만점에 4.2점이라는 평점을 기록했다.

봄빛병원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산모들의 태아 초음파 영상 감상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간단하게 병원에서 발급받은 바코드번호를 입력한 후 아기의 모습을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병원에서 녹화한 태아 초음파영상은 개별적으로 저장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내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갤러리' 앱에서 언제든지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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