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원장 정융기)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전상현)는 외과 양성수 교수가 최근 대장암 환자를 다빈치 Xi로 국내 최초 ‘하트만 복원수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하트만 복원수술’은 대장 또는 직장 관련된 치료를 위해 만든 인공항문(장루)을 제거하고 다시 기존의 대장과 연결하는 수술을 말한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환자 A씨는 급성 복통으로 응급실에 내원 후 복막염 진단 후 응급수술로 대장암 진단을 받게 됐다.
수술을 집도하게 된 외과 양성수 교수는 대장암 부위는 응급을 요해 기존의 개복술을 통해 절제한 후 인공항문을 만들었다.
이후 대장암 관련 항암화학요법 치료가 끝난 후 다빈치Xi 로봇수술을 이용해 대장과 직장을 연결시키는 하트만 복원수술을 시행했다.
향후 인공항문(장루)을 없애기 위한 하트만 복원수술은 이전수술로 이한 심각한 장유착 및 복잡한 복강내 상태로 인해 대부분 개복수술로 진행된다.
하지만 분리된 대장과 직장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위쪽 대장을 끌어내리고 골반내 깊숙이 있는 직장을 찾아내 서로 연결시켜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로 일반적인 대장암 수술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합병증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을 집도한 양성수 교수는 "로봇팔로 닿기 힘든 좁고 깊은 부위까지 접근해 기존의 장루를 없애고 대장과 직장을 연결했다"며 "비개복 수술인 만큼 환자의 회복도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수술을 시행할 경우 10-15배 확대된 영상과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수술 부위를 선명하게 관찰 할 수 있다"며 "이제 장유착 제거와 장 절제는 물론 대장과 직장 연결하는데 용이해 개복 없이 고난이도 수술에서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