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대세···병원-대학·학과 '연구·인적교류‘ 활발
최종수정 2018.05.24 05:18 기사입력 2018.05.24 05: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홈뉴스의원/병원
#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구교철 교수 연구팀은 최근 ‘α차단제, 연성 요관내시경 삽입압력 줄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구 교수팀의 연구결과 못지않게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연세대 기계공학과 박노철 교수팀이 개발한 진입집 삽입압력 측정기다. 구 교수팀은 박 교수팀이 개발한 측정기를 통해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다.
 
# 최근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양대 의과대학은 공대·자연대·의대 등이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바이오메디컬 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메디컬 콤플렉스는 물질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융합연구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의료계에 융·복합 바람이 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융·복합이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계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의료계에서는 병원-대학 간, 병원-스타트업, 대학 내에서도 의대-공대·자연대 등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 문재인 케어, 저수가 문제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병원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신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병원은 바이오 기술을 실제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움직임에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태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을 위한 의사·병원 혁신전략(가칭)’을 마련했다.
 
정부는 병원과 의사 중심의 바이오 R&D 지원은 물론 병원 중심의 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 창업 지원체계 강화·관련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는 오는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의료를 비롯해 국방·안전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2조 2000억원을 투자하고, 인재 5000명을 양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확보·인재 양성·개방 협력형 연구기반을 조성한다. 세부적으로는 AI기술개발 1조 6000억원, 인재양성 4700억원, 연구기반 조성 1000억원 등이 투입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은 실질적인 한 걸음을 내딛었다. 병원은 스타트업과 더불어 AI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인공지능(AI)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사업 출범식을 갖고, 닥터 앤서(Dr.Answer)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는 수도권 및 권역별 거점 병원 등 총 25개 의료기관과 뷰노·제이엘케이인스펙션·카카오브레인 등 19개 ICT·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한다.
 
해당 사업에는 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심뇌혈관질환·심장질환·뇌전증·치매·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등 8개 질환이 포함됐고, 국민 체감형 AI의료 소프트웨어도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이번 사업에는 올해부터 3년 간 총 357억원이 투입된다.
 
대학 내 인적교류와 대학-병원 간 협력확대 '관건'
 
병원-스타트업 간 융·복합 이외에도 대학 내 인적교류, 대학-병원 간 협력확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연세대·한양대 의대 등은 인적교류와 함께 타운홀 미팅 등 교류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제도 및 공간조성에 나섰다.
 
최근 연세대 치대는 김희진 교수를 공대 신소재공학과에, 김의성 교수를 전기전자공학과에, 김창성·최윤정 교수를 기계공학과 겸직교수로 임명했다.
 
동시에 공과대학 엄원석 교수는 치대 보철과학교실, 전기전자공학과 황도식 교수는 영상치의학교실, 신소재공학과 심우영 교수는 치주과학교실, 기계공학과 이준상 교수는 교정과학교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 의대는 공대·자연대·의대가 한데 모여 있는 서울 한양대학교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바이오메디컬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한양대학교 최호순 의과대학장은 “공대·자연대·의대가 한데 모여 있을 경우 4차 산업혁명 및 AI 시대 필수요건 중 하나인 융·복합, 즉 통합이 용이하다”며 “의대를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융·복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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