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건강검진을 통해 간단히 측정할 수 있는 생체나이가 향후 개인의 건강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메디에이지 연구소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 진행한 검진자 약 116만명 대상의 추적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생체나이가 개인의 사망률과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중풍, 암 등 주요 질병의 발생위험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생체나이가 1살 늘어날 때마다 사망률은 남자가 1.5%, 여자는 2.0% 증가해 평균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질병의 발생위험도는 생체나이가 1살 증가할수록 고혈압 2.5%, 당뇨병 4.2%, 심장병 1.3%, 뇌졸중 1.6%, 암 0.4% 등의 증가 양상을 보였다.
생체나이에 따른 사망위험도와 주요 질병 발생률은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이미 200만명 이상이 전국 300여 곳의 건강검진기관에서 제공되는 생체나이 측정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기존의 건강검진에서 생체나이 측정을 통해 이제는 본인의 건강상태가 어느 수준인지 알려주는 건강지표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향후 생체나이가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보험, 건강기능식품,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측정된 생체나이로 사망률과 주요 질병 위험도를 산정해 보험적부심검사 및 보험료 차등화 등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고객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거나 복용이후 효과 여부를 평가하는데도 이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유전자 분석서비스에 생체나이를 추가한다면 보다 완전한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메디에이지연구소 배철영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최초로 생체나이가 개인의 건강노화의 새로운 지표라는 학문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생체나이가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고, 다양한 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건강과 노화의 지표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노화의 임상중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