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만곡된(휘어진) 코 연골 구조를 3D 프린팅 지지체로 치료한 새로운 '비중격 만곡증' 의료기술이 이비인후과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에 처음 소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성원·김도현, 부천성모병원 황세환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16년 7월1일부터 2017년 6월30일까지 비중격 만곡증으로 코의 외형적 변형까지 진행된 비중격 미단(끝부분) 만곡 환자 20명을 비중격 교정술로 치료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람의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칸막이인 비중격은 대부분 약간씩 한쪽으로 휘어져 있다. 이로 인해 코막힘, 수면장애 등 질환이 동반되면 비중격 만곡증이라 부른다.
알레르기 비염과 더불어 만성 코 질환 중 하나로 일반인의 약 70%가 지니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5만 명이 넘는 사람이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받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 나이는 18~74세였고 16명이 남자였으며 지속적인 코막힘 환자였다.
김 교수팀은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로 휘어진 비중격을 교정 후 끝에 부목으로 삽입해 지지할 인공 보형물을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기존 실험을 통해 연골 특성과 유사한 특성을 지니도록 제작했으며 생체에서 분해되는 폴리카프로락톤(PCL, Polycaprolactone)이 원료로 사용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미국 의학회지-이비인후과 (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18년 1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