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올리고 핵산치료제 신규 공급 계약 체결, 공장 증설, 노사 임금합의 등 희소식에 경영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에스티팜은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다국적 제약사와 458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외 제약·바이오기업과 체결한 수출계약 중 최대 규모다.
계약금만 3873만달러(약 458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회사 매출 932억원의 50% 수준이다. 에스티팜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간은 매년 최소 100kg 이상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에스티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93% 오른 7만4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때 고가 8만1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거래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오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는 6년간 매년 최소 100kg 이상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게 되며 계약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은 2017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총 10건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500억원에 달한다.
올해 6월에는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322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신약 3상 임상용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도 2건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8월에는 유럽 소재 의료진단장비 제조사와 167억원 규모의 MRI 조영제 제네릭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11월에는 미국 바이오텍과 134억원대 계약을 맺었다.한편, 올리고 핵산치료제는 유전물질인 DNA·RNA에 직접 결합해 병리적인 유전정보를 차단하는 신개념 치료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