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전 세계 의료기기시장 가운데서도 1% 정도에 불과한 국내 시장에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신 기술들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데다 장비의 주된 사용자인 의사들의 실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경쟁이 치열한 내시경 분야에서도 최근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이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는 설립된 지 70년이 넘은 곳이지만 국내 지사는 이제 6년 남짓 됐다. 전통적 주력 품목인 경성내시경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수술실 통합솔루션까지 내시경 시술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제품군을 갖춘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데일리메디가 최근 김태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및 내시경 분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 칼스톨츠엔도스코피코리아의 제품 영역을 소개하면
수술에 사용되는 경성내시경 개발이 칼스톨츠의 출발이었고, 지금까지도 경성내시경 분야에서는 기술적으로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 현재는 활발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응급의료, 수의학 및 산업용 내시경에도 사업범위를 확장했다. 또한 하드웨어 적인 제품뿐만 아니라 OR1, OFFICE1 등의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 의료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의 최적화 및 효율성 향상 등을 추구한다.
거의 모든 분과의 내시경 시술을 위한 솔루션을 갖춘 기업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1만 5000여개에 달하는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Q. 국내 법인 설립 계기는
과거 총판대리점체제에서는 시장 공략이 제한적이었다.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 솔루션들을 시장에 전달하고 또 국내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해 본사와 신속하게 소통하는 것이 법인 설립의 목적이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성내시경 분야에서 60%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검사 분야의 발달로 연성내시경 선호가 강한 국내에서는 좀 더 확장이 필요하다. 후발 주자로서 연구하고 있는 연성내시경과 네비게이션 시스템 및 수술실 영역의 장비 네트워킹 솔루션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려 한다.
Q.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 있다면
우리나라 의료진의 술기가 뛰어남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칼스톨츠 본사에서는 자사 장비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이나 연구 결과가 나오면 이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출판하고 있는데 여기에 국내 의료진의 사례가 포함된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하면 국내 의료진의 장비에 대한 기대치도 점차 높아질 것이다. 칼스톨츠는 거의 모든 상황에 대비한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술력으로써 인정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보험수가 문제 또한 고려해야 할 부분 아닌지
내시경 시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잘 알려져 있음에도 포괄수가제에 포함되어 있는 자궁적출술등 여러 시술에서 내시경 사용에 따른 적절한 원가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수익성을 위해 환자에게 신체적으로 좀 더 부담이 되는 개복 수술 등이 시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포괄수가제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질병군에서의 내시경 사용시에도 유사한 현실이다. 상대가치점수제의 개선 등을 통해, 내시경 및 내시경 사용을 위한 치료재료 등에 있어 적절한 가격 보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김태현 대표는 “회사의 영업매출 신장도 중요하지만 구성원 각각의 성장도 고무하는 것인 개인적 목표”라며 “고객인 의료전문가와 실질적인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환자 그리고 회사가 모두 만족할 때 우리의 가치가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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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