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제작 볼러스, 유방암 치료효과↑ 폐렴 등 부작용↓
최종수정 2018.08.04 06:50 기사입력 2018.08.04 06:5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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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3D 프린터로 제작한 볼러스를 통해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효과를 높이고, 방사선 노출로 인한 폐렴 등 부작용은 낮추는 방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볼러스란 방사선 치료 시에 조직보상체로 조직 손실이나 불규칙한 체표면을 보상하며, 피부표면과 특정 깊이에서의 선략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3일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박광우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 시 흉벽 두께 보정을 위한 맞춤형 볼러스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유방암환자 중 가슴을 모두 제거한 ‘전절제술’을 시행한 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부위와 인접한 폐에 방사선이 노출돼 폐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환자는 방사선 노출을 막아주는 ‘볼러스’란 조끼 모양의 장비를 가슴부위에 착용하는데, 환자마다 다른 체형을 가진 탓에 병변 치료 및 폐 보호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연구팀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CT 스캔 및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가슴모양에 딱 맞는 볼러스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CT를 이용해 가상의 볼러스와 환부를 바둑판식으로 배열한 뒤, 부위별로 방사선노출량을 계산했다. 이를 토대로 최적화된 볼러스 형태를 도출한 뒤 3D프린터로 제작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프로그램 개발 및 볼러스 제작 등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해서 기술·특허를 취득했고, 이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방사선 치료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이 교수는 “고정밀 방사선치료가 시행되면서 3D프린터 등 첨단기술이 개발되고 발전함에 따라 유방암환자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감소시킬 수 있는 융합연구의 좋은 예”라며 “암환자들이 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허기술에 관한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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