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더한 당뇨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의 계열별 병용요법 급여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SGLT-2 억제제와 DPP-4복합제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당뇨병학회는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 티아졸리딘디온(TZD) 간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확대 필요성은 물론 병용요법 급여 기준을 계열 전체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해서 심평원에 제기해왔다.
이를 위해선 허가사항 기재 방식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 지난 8월10일 식약처가 당뇨약 허가 기재 방식을 병용할 수 있는 모든 약물 나열에서 '효능·효과별'로 묶어 계열별 병용 급여 적용에 물꼬가 트였다.
단계적 논의를 거쳐 당뇨약의 계열별 병용요법 급여 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에도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 당뇨 복합제 시장이 열리게 된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은 해당 복합제를 개발해 국내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아 급여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품목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큐턴'(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베링거인겔하임의 '글릭삼비(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MSD의 '스테글루잔(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등이 있다.
이처럼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로운 당뇨 복합제의 급여 적용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자사 보유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복합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7월 식약처로부터 제미글립틴 50mg과 다파글리플로진 10mg을 각각 투여했을 때와 복합제로 투여했을 때 약동학 및 안전성·내약성을 비교평가하는 내용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