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국제약, 한독, 휴온스는 호실적을 보였다.
반면 영진약품은 매출과 이익률에서 부진했고 환인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 잠정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이중 동국제약과 한독은 사상 처음 연매출 5000억 고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8% 증가한 1262억원, 영업이익은 21.35% 늘어난 170억원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외형성장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2분기뿐만 아니라 상반기 실적도 양호한다. 올해 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2% 확대된 2446억원, 영업이익은 28.24% 성장한 350억원이다. 이런 상승 추이를 이어간다면 매출 5000억 도전도 어렵지 않다.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헬스케어, 해외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이 동국제약의 매출 신장을 뒷받침했다. 이상지혈증 복합제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등 만성질환과 관련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탈모약 '판시딜',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 등과 같은 일반의약품의 선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신제품 출시로 헬스케어 부문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한독 역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9% 오른 1210억원, 영업이익은 23.20%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도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17% 증가한 2350억원, 영업이익은 14.52% 상승한 1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돌발 이슈가 없다면 매출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
실적 상승 원인으로 당뇨와 희귀질환 관련 전문의약품의 탄탄한 성장, 일반의약품 '케토톱'의 매출 신장이 지목된다. 이와 함께 SCM생명과학과 제넥신 등의 지분 투자도 수익성 향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신사업, K-방역용품 해외 수출 효과에 힘입어 2분기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2분기 매출 94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 17.6%, 58.4%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5.16% 늘어난 18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 상승한 265억원으로 확인됐다.
휴온스의 2분기 성장 배경으로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이 매출 신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