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서정진 회장 첫 행보 '서울대 창업대학원' 설립 자문
최종수정 2021.04.23 05:12 기사입력 2021.04.23 05:12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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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경영에서 물러난 뒤 혈액 검사 스타트업을 하겠다고 밝혔던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은퇴 후 첫 행선지는 서울대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는 현재 창업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고 이를 위해 설립자 문단이 꾸려졌는데 서정진 명예회장이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대학교 창업대학원 설립자 명단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을 비롯해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대표,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전문가 집단들이 현장 노하우와 기업가정신을 전수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들은 이달 초 첫 모임을 가졌다. 
 
서울대 창업대학원을 추진 중인 관계자에 따르면 서 회장은 첫 자문단 모임에서 "나 역시 취직이 안돼서 창업했다. 셀트리온 창업을 위해 정부에 지원금을 6번 요청했는데 다 떨어졌다"며 "창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대학원에서 도전정신을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대학원 설립 추진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원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문단에 합류한 서정진 회장의 도전정신과 절박함이 창업코자 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 

박 교수는 "대학원 교육과정이나 운영 계획을 짜는 일을 자체 교수들끼리 모여서 하기에 한계가 있고 공급자 중심보다는 수요자 중심으로 현장에서 바로 필요한 수업을 해야 하는데 그래서 서 회장의 조언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투자회사들이 서울대학교 창업대학원 설립 자문단에 서회장의 합류 소식을 듣고 이미 투자 지원이나 프로그램 지원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서 회장 역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은퇴를 한다면 "혈액 검사 창업을 하겠다"고 밝혔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피 검사' 관련 스타트업 기업체 설립을 시사했었다. 
 
당시 서 회장 발언은 원격의료 포석으로 해석됐었고 원격의료에 민감한 의료계에서도 그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주목하고 있었다.
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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