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국내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들로부터 그간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던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3건이 확인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검체 776건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환자 검체가 597건이었고 해외유입 환자 검체가 179건이었다.
중대본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 3건의 경우 각각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GR그룹 1건과 GH그룹 1건,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S그룹 1건”이라며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는 지난 5일 기준 7만8810건이었지만, 이중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코로나 사태 초기 이후 유럽·북미 등에서 유행하는 GH그룹 바이러스가 지속 유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유전자 변이에 따라 7개(S, V, L, G, GH, GR, 기타) 유형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S 그룹은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우한발이고, 신천지 사태 등 대구·경북에서 확산한 것은 V 그룹이다. GR 그룹은 최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들에게서 발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새로운 변이 3건에 대해서는 WHO(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하고 추가적인 분석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PCR 진단 검사에는 영향이 없으나 감염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