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전임의 \'제로\'
최종수정 2026.08.27 17:55 기사입력 2026.08.27 17:5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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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조재민기자]

영상의학 분야의 대표적인 수련 및 연구 현장인 대학병원에서조차 젊은 의사들 잔류가 급격히 끊겨 학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도 매년 꾸준히 선발해왔던 근골격계 전임의(펠로우) 지원자가 올해 단 한 명도 없어 \'제로(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특정 진료과 수급 문제를 넘어, 국가 의료의 학문적·연구적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이상훈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회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은 지난 27일 개최된 국제학술대회(ICMRI 2026) 간담회에서 \"학회 30주년의 화려한 청사진에 앞서 심각한 내부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만 해도 매년 5명씩 뽑던 펠로우가 올해 \'제로\'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임의가 50% 이상 감소했다\"며 \"젊은 의사들이 연구와 학술 활동을 외면하고 현실적인 선택만을 좇는 상황에서 대학병원 연구 열정을 어떻게 보존하고, 토대를 어떻게 굳건히 할 것인지가 학회의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특정 진료과 인력 수급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게 학회 판단이다. 대학병원에서 연구와 교육을 담당할 젊은 의사들이 줄어들 경우 임상 현장 인력 공백을 넘어 학문적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MRI 관련 제도 변화 역시 같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견해다. 


MRI 중복검사 관리와 촬영량 조정, 전속 영상의학과 전문의 제도 변화 등이 각각 별개 정책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의료 이용량과 장비 운영, 전문의 고용, 수련 및 연구인력 확보가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과거 국내 MRI와 의료기술 발전이 대학병원에 남은 교수들 연구 열정과 헌신에 상당 부분 의존해왔다.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유지하고 계속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컨셉트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T·MRI 실시간 이용 현황 보고…“임상적 필연성 고려해야”


학회는 최근 정부와 심평원이 추진 중인 CT·MRI 실시간 의료 이용 현황 보고 시스템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줄여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급성 질환에 따른 단기 추적 관찰이나 부위가 다른 추가 촬영 등 의학적 필연성을 도외시한 일률적 규제는 현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MRI 전속·비전속 제도 완화 역시 건보재정 타격과 장비 과다 공급을 초래할를 수 있다고 봤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과거 MRI 확대에 따른 판독 제도 변화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사례를 언급하며 \"의료정책 변화가 수련과 고용, 연구 생태계에 연쇄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세대 지원율 하락과 별도로 이번 ICMRI 2026 국제학술대회에는 23개국 780여 명이 등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칼리지 에드윈 우이 교수와 UNIST 조영주 교수의 플레너리 강연을 비롯해 AI 벤더 세션과 30주년 기념 세션이 마련됐다.


학술적으로는 AI가 단순한 영상 분석을 넘어 촬영 시간을 단축하고, MRI의 고질적 한계였던 정량화(Quantitative Imaging)의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됐다. 


학회는 지난달 출범한 아시아자기공명의과학회(ASMRM)와 공식 학회지 \'iMRI\'의 SCI(E) 등재를 발판 삼아 아시아 연구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당장의 건보재정 효율성과 공급량 조절에만 매몰된 의료정책이 5년, 10년 뒤 대한민국 의료 교육과 연구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 기반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평가 기준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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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 08.28 20:17
    임상의보다 못보는 영상의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드물진 않습니다. 밝히긴 어려우나 본원에만 해도 영상의가 놓친부분을 임상의가 찾아서 재문의하여 판독이 추가되거나 수정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케이스가 많다보니 모든곳을 상세히 들여다보기 힘들다는걸 일부 이해는 하지만 환자의 주소와  타검사소견에 따른 의심질환에 대해서는 분명히 감별을 해줘야하는데 놓치는것도 그렇고 뭐가 보여도 맨날 가능한 질환 다 열거해놓고 기껏 마무리로 recommend) clinical correlation... 결국 판독문만으로는 판단이 안되니 임상의가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직접 영상을 들여다봐야만 하는...
  • 패인 08.28 22:51
    MR 의뢰하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MR c-spine 판독을 하는데 매번 c1 root를 c1/2 사이부터 카운트해서 사람 c root를 7개로 만들어버린 기억이 나네요. 1-2번도 아니고 수십건을 매번 그렇게 판독을 해서 도대체 이걸 어떻게 이야기 해줘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 의대생 08.29 05:43
    의대정원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정답.
  • 일반인 08.29 06:27
    가장큰 이유는 판독에 AI가 도입 되어간다는것아닐까요? 미래가 없는 것이죠. 다음으로는 의사인력이 너무 적은 이유입니다.  본질적인 이유를 두고....
  • 한마디 08.29 10:20
    젊은의사들.?

    그렇게 투쟁할 땐 국민건강 운운하더니

    다 어디로 토낀거냐?
  • 지나가다 08.29 10:54
    기사와 전혀 다른 방향의 댓글들이 많아 첨언하면

    사실 과를 불문하고 상급종합병원이 보험급여가 되는 필수중증의료를 주로 맡고 있는데 1-2차병원과 너무 다른 근로조건 (급여조건, 교육, 연구부담)도 있고 학교에 안 남으면 실비보험과 함께 보험진료보다는 비급여진료를 포함하여 수익은 많이남고 소송부담은 적으니 대학교수 인기가 없어지고 영상의학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과들이 전임의가 없어지는 겁니다. 전임의 하는 과들 역시 학교에 남기보다는 1-2년 시술,수술 수기 배워서 2차병원 나가려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기사의 근골격 파트 영상의학과나 시술,수술없는 과들은 아예 대학에 남을 생각이 없으니 전임의를 안 하는 거고, 그 파트들은 AI 도움 받으면 왠만한 전문의 이상 의료행위는 가능하기도 하니...
  • 오잉 08.29 12:58
    영상의학과가 인기과 아니었나요?? 성적 최상위가 가는 과가 피안성정재영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몇년 사이에 깨졌나요?
  • 전문의 08.30 13:08
    영상의학과 없는게 나을때가 점점 많아요. 많이 놓치고, 성의도 없고. 다 AI로 대치했으면
  • 연구와학술활동 08.31 06:19
    살기위해 나름 애쓰는건데 ㅠㅜ
  • ㅋㅋㅋ 09.17 09:26
    저 병원이야 돈벌이로 몰아서 교육은 뒷전이니 전임의 지원을 안하지. 어차피 돈벌이 가르치는 소화기내과 같은데야 몰려도. 영상의학과 인기가 떨어지는데 가르쳐주지는 않고 돈 벌라고 판독만 줄창 시키는 병원인데 뭐. 돈만 아는 재벌병원 힌데증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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