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이츠재단, SK바이오사이언스 44억 지원
최종수정 2020.05.18 11:59 기사입력 2020.05.18 11:59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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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연합뉴스, 멀린다(왼쪽)와 빌 게이츠 부부 [데일리메디 양보혜기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전세계적 감염병 확산 방지 및 대응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KT 등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국내 방역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개발하고자 게이츠재단으로부터 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세계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지원금 활용에 대한 논의를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전세계적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효과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코로나19 백신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높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갖춘 백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최적의 항원 구조에 대한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의 세계적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협력, 게이츠재단 지원금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공정개발 및 비임상 시험의 수행에 나서게 된다.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보유 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병행해 더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다양한 백신 후보군들을 확보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소아장염백신과 장티푸스백신에 이어 또 한번 게이츠재단과 손잡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T 역시 게이츠재단과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조기 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 개발이 주요 과제다.

KT는 게이츠재단으로부터 3년간 1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는다. 게이츠 재단은 연구에 소요되는 비용 중 50%를 펀드 형식으로 지원한다.

이번 연구를 위해 KT는 고대의료원 김우주 교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스타트업 기업인 모바일 닥터, 블록체인 기업인 메디블록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솔루션 개발과정을 보면 KT가 모바일 닥터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독감 유사 증상을 스스로 입력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다. 이 앱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측정된 이용자의 체온, 독감 증상 등을 저장한다.
 

이후 앱에 축적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독감 가능성을 도출하는 알고리즘을 만들 예정이다. KT는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감의 확산 경로를 규명하는 연구와 지역별 독감 발생 예측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게이츠 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2000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세계 빈곤퇴치와 질병 예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양보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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