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사옥에 병원 개설···초대 원장 연세의대 교수 유력
최종수정 2020.11.09 11:05 기사입력 2020.11.09 11:0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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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강애리기자]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네이버 제2사옥에 병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이 임직원들을 위해 복지를 확대해가는 가운데 사옥 내 병원 설립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성남시로부터 부지를 매입, 2018년 말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제2 사옥을 착공 중이다.
 
네이버 제2사옥은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있는 현 사옥 ‘그린팩토리’ 바로 앞 1만848m²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29층 규모로 건립된다. 외형은 그린팩토리와 비슷하지만 연면적은 1.65배 큰 16만7000m² 규모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세부 공사 및 상세 건축 설계는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건물을 표방, 네이버 제2사옥은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기술 등이 융합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건축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6000명이 넘는 임직원들에게 충분한 의료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제2사옥 내에 병원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제2사옥 내 마련되는 병원의 초대 원장으로 연세대 의대 외과계열 N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제2사옥 건축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아직 관련해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도 "N교수가 네이버 병원장으로 간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사표를 내거나 확정적으로 공식 발표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직원 사내 복지 향상 일환 의료시설 마련 증가 추세
 
한편 네이버 외에도 국내 주요 기업들 가운데 사내 복지 일환으로 의료시설을 마련하는 곳이 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내에는 치과, 피부과, 이비인후과와 더불어 심리상담센터가 있어 임직원들의 건강한 회사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 캠퍼스, 삼성 미래기술캠퍼스 내에도 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경우 모든 공장에 의원, 한의원, 재활센터, 심리상담센터가 있다. 아산, 울산, 전주 공장 외에 남양 연구소, 화성 연구소에도 병원이 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광주, 소하리, 화성 공장에 직원들을 위한 의료시설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 본사,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내에도 의료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의료 클라우드 개발 서비스를 비롯해 일본에서의 비대면 의료서비스 런칭 등 의료 IT 부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병원 건립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류재준 네이버 클라우드 이사는 “최근 정부가 네이버 클라우드가 참여하는 닥터앤서를 우수 과제로 선정했다”라며 “이는 25개 병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21개 AI 기업이 학습하게 하는 AI 의료용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 기능을 보조하게 하는 인공지능(AI)이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개원가를 중심으로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업무환경에 지각변동이 생기자 네이버는 제2사옥 전체에 언택트(비대면) 요소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 직원의 책상 구조 및 형태 재설계, 전체 회의실에 화상회의 시스템 설치, 자율주행로봇 운용범위 확대 및 방역 기능 추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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