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치료, 좌심실 중심 평가 한계 확인\"
최종수정 2026.09.16 15:28 기사입력 2026.09.16 15:28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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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한재기자]



심부전 치료로 좌심실 기능이 좋아져도 좌심방 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3.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황인창·박지석 교수 연구팀(공동 교신저자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 근육 움직임과 변형률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스트레인 심초음파’를 활용, 좌심실과 좌심방의 기능 회복을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ARNI 치료를 시작한 심부전 환자 가운데 치료 전과 1년 후 검사 결과가 확보된 1182명을 분석했다. 


이어 1년 변화에 따라 좌심실·좌심방 모두 회복, 좌심실만 회복, 좌심방만 회복, 모두 회복되지 않음 등 4개 군으로 나눈 뒤 약 26개월 동안 장기 예후를 추적했다. 


그 결과, 좌심실 기능이 회복돼도 좌심방 기능이 함께 회복되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좌심실 기능만 회복된 환자는 전체의 11.2%였으며 두 기능이 모두 회복된 환자와 비교해 전체 사망 위험이 3.53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68배 높았다. 


이는 좌심실과 좌심방 모두 회복되지 않은 환자의 위험도(각각 3.35배, 6.00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좌심실만 회복된 환자들은 좌심방의 크기가 줄지 않았고 심장 안의 압력도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 등 부담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연구팀은 좌심방이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손상을 입어, 좌심실 기능이 회복돼도 함께 회복되지는 못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좌심실 박출률과 좌심방 크기를 보는 기존 방식으로도 이들을 가려낼 수 있는지 추가로 분석했다. 


이 기준으로도 좌심실과 좌심방이 모두 회복되지 않은 환자 위험은 확인됐지만 좌심실만 회복된 환자의 사망 위험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심부전 치료의 성과를 판단할 때 좌심실과 좌심방을 함께 봐야 한다는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스트레인 심초음파의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 교신저자인 황인창 교수는 “좌심방은 심장이 그동안 감당해 온 부담이 쌓이는 곳인 만큼 회복 여부를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며 “좌심방 기능이 따라오지 못하는 환자라면 약물 치료를 조정하거나 몸에 수분이 정체돼 있지는 않은지 더 세심하게 살피는 등 보다 적극적인 관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1저자 박지석 교수는 “좌심방 기능이 왜 회복되지 않는지, 어떤 환자에게서 그런 양상이 나타나는지를 밝히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심부전 분야 세계적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Heart Failure(IF 10.3)’에 게재됐다. 

박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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